배터리 가격 10년새 87% '뚝'…전기차 시대 '성큼'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 조사
-2024년 100달러 미만…내연기관차와 동일
-배터리 약세, 전기차 가격에 적용 안 돼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자동차 배터리 가격이 지난 10년간 약 8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2024년 내연기관차와 가격이 같아지면서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 된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배터리 가격 하락분이 전기차에 반영되지 않아 이를 즉각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4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팩 가격은 지난 2010년 1㎾h(킬로와트시)당 1200달러(약 140만원)에서 지난해 156달러(약 18만원)로 감소했다.

 

배터리 가격 약세는 공정 고도화와 제조·운송 비용 감소 등에 있다. 셀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공정 설비가 고도화되면서 제조 비용이 줄고 있다. 배터리 설계 표준화로 공정이 단순해지고 배터리 회사가 완성차 업체 인근에 공장을 지어 운송 비용이 감소했다. 

 

향후에도 배터리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보고서는 "2024년에는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져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가격이 같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비용이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가격 하락이 전기차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가 배터리 가격 인하분이 전기차 가격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프랑스 자동차 전문지 오토플러스(Auto Plus)는 "(전기차 가격은 배터리 가격과)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유럽에서 전기차 평균 가격은 2011년 이후 42%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2017년 사상 처음 100만대를 넘어섰다. BNEF는 오는 2030년 전기차 시장이 3000만대 규모로 커져 그해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28%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040년 승용차 시장의 경우 절반을 넘는 6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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