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핵심 원재료' 코발트 가격 하향 안정화 전망

-中 철강 전문지 상하이메탈마켓 예측…t당 약 4800만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코발트 가격이 t당 약 4800만원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보조금 축소로 소비량이 줄었으나 각국의 재생에너지 정책과 스마트폰 교체 니즈로 줄어든 수요를 일부 만회할 수 있어서다.


4일 중국 철강 전문지 상하이메탈마켓(SMM)에 따르면 올해 코발트 가격은 t당 29만 위안(약 4825만원)으로 예측된다. 구체적으로 산화코발트는 t당 22만 위안(약 3600만원), 황산코발트는 5만3000위안(약 887만원), 염화코발트는 6만5000위안(약 1080만원)으로 추정된다.

 

코발트는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다이아몬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2018년 가격이 300% 이상 급등하며 호조세를 보였으나 공급 과잉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3월 t당 9만5500 달러(약 1억1100만원)를 찍던 코발트 가격은 작년 초 2만 달러대로 떨어졌다. 작년 8월 초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던 코발트 가격은 t당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에 그쳤다. 

 

이후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글렌코어가 콩고민주공화국 내 무탄다 광산 운영을 2021년까지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가격이 오름세를 탔다. 무탄다 광산은 세계 최대 코발트 광산 중 하나로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약 20% 담당하고 있다. 

 

글렌코어의 발표 이후 코발트 가격이 3만5000달러(약 4070만원)대까지 올라섰지만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코발트 가격은 t당 3만4000달러(약 3900만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이 NEV 보조금을 대폭 깎으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줄고 결과적으로 코발트 수요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CAAM)에 따르면 작년 11월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3.7% 감소했다. 중국은 세계 코발트 소비량의 40%를 차지한다. 

 

SMM은 올해 코발트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에너지에 대한 니즈가 여전히 높고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교체 수요를 감안할 때 중국의 소비 감소로 인한 타격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MM은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으면서 코발트 가격의 변동성이 장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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