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폴리프로필렌 공급 중단에…이란 홀로서기 성공

-샤잔드 페트로케미칼, PP 생산 성공… 인슐린 주사기에 활용
-2013년 미국 제재 업체 포함돼 거래 끊겨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이 주사기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을 공급했던 이란 석유화학 업체가 독자 길을 걷는다. 미국의 이란 제재로 효성과의 거래가 끊기자 의료용 석유화학 제품 개발을 자체 개발한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란 샤잔드 페트로케미칼(Shazand Petrochemical)은 최근 PP 생산에 성공했다. PP는 다수의 프로필렌을 중합해 만드는 원료로 내열성과 투명성이 뛰어나다. 의료용 수액병과 주사기, 식품 용기, 젖병, 생수병 등에 사용된다.

 

에브라힘 발라드크하니(Ebrahim Valadkhani) 샤잔드 페트로케미칼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의 한 언론을 통해 "인슐린 주사기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합성폴리모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적인 원료 수급을 통해 국가적으로 연간 1000만 달러(약 116억원) 이상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석유화학사가 PP 개발을 추진한 배경은 미국의 경제 제재에 있다. 미국은 지난 2013년 6월 샤잔드 페트로케미칼을 비롯해 8개 석유화학 기업을 신규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해당 업체와 거래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를 명령했다. 이로 인해 샤잔드 페트로케미칼에 PP를 납품했던 효성 또한 거래를 중단해야 했다.

 

샤잔드 페트로케미칼은 1993년 설립됐다. 폴리에틸렌과 부타디엔, 폴리부타디엔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을 제조한다. 현재 18개의 공장을 통해 연간 62만t 수준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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