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美법인 구조조정 착수…바이오매스 매각

-미국 법인 EWPRC 경영진 회동
-내년 1월 뉴햄프셔 바이오매스 발전소 매각 추진
-가스발전소 중심으로 사업 구조 개선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미국 뉴햄프셔주 바이오매스 발전소 매각을 추진한다. 수익성이 높은 가스발전소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며 흑자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지난 14일 미국 뉴저지주 EWPRC 본사에서 EWPRC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EWPRC는 동서발전의 미국 발전 시장에 진출하고자 지난 2006년 만든 현지 법인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경원·김홍철 동서발전 비상임이사를 비롯해 이사진 4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양측은 뉴햄프셔주 바이오매스 발전소 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했다. 매각 대상인 발전소는 미국 뉴햄프셔주 설리번카운티 지역에 있는 18㎿급 발전설비다. EWPRC는 2010년 9월 일본 마루베니상사의 미국 내 현지법인 MSEI로부터 발전소 지분 100%를 확보했다. 

 

국내 기업이 최초로 미국 발전소를 매입한 사례로 주목을 받았으나 수익성이 악화되며 부실 사업으로 낙인찍혔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 중단 방침, 전려구매계약(PPA)의 부재, 낮은 에너지 가격 등의 영향이다. 

 

EWPRC는 결국 지난 10월 발전소를 폐쇄했다. 근무 직원 40여 명도 일자리를 잃었다.

 

EWPRC는 내년 1월 매각 작업에 돌입해 6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매각에 실패할 경우 사업을 청산하고 남은 직원에게도 해고 통보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발전소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해 흑자 전환의 기반을 다진다. 구체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신사업을 모색하고 가스 발전소 수익 확대를 추진한다.


동서발전은 지난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94㎿급 가스내연발전소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발전소 거래 수익을 증대시켜 가스발전 사업의 순이익을 올해 123만 달러(약 14억2500만원)에서 2022년 544만 달러(약 63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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