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가스플랜트 '아무르 프로젝트' 실탄 충전…대림산업 수주 청신호?

-22개국 은행 및 신용기관서 18조원 파이낸싱 유치 
-수주 '눈독' 대림산업, 건설 참여 기대감 ↑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이 러시아 아무르 가스플랜트(Gas Processing Plant, GPP) 건설 사업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현금 유치로 프로젝트 진행은 물론 건설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림산업에 수주 청신호로 작용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아무르 GPP 건설을 위해 22개의 유럽, 아시아 및 러시아 은행으로부터 현금 140억 유로(약 18조원)를 확보했다. 

 

차용자는 가즈프롬으로 유럽 ​​및 일본 신용기관 14개 은행이 가장 많이 참여했다. 이들은 17년 동안 최대 36억6000만 유로(약 4조7000억원)를 지원한다. 가즈프롬이 이들 기관으로부터 파이낸싱을 유치한 러시아 최초 회사로 우선 15년간 10억 유로(약1조2800억원)를 보장 조건없이 제공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도 실탄을 확보했다.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공사 및 중국개발은행이 자금을 지원한다. 가장 큰 대출기관은 중국개발은행으로 이들은 15년 동안 34억 유로(약 4조3800억원)를 빌려준다.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스베르뱅크, VTB 뱅크, 오트키르타이 뱅크 등이 10억8000만 유로(약 1조3000억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금 총액의 약 3분의 1은 러시아 수출신용 및 투자보험기관(EXIAR) 보험 적용 대상이 된다.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회장은 "아무르 가스플랜트 시설은 세계 최대 규모로 현재 건설이 한창 진행중"이라며 "프로젝트는 54% 준비됐으며,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유치를 위한 거래를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 아시아, 러시아는 물론 중국은행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가즈프롬이 추진하고 있는 아무르 GPP는 490억 입방미터(CBM) 가스처리플랜트와 세계 최대 헬륨생산 시설을 아무르의 스보보드니 지역에 건설하는 13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공장은 6개 생산 라인으로 구성돼 첫 2개 시운전은 2021년에, 나머지 라인은 2024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돌입한다. 오는 2025년 플랜트 전체 설계 용량을 갖추게 된다. 천연 가스 및 헬륨 이외에, 가스 플랜트의 상업적 제품인 에탄, 프로판, 부탄 등을 취급한다. 

 

이번 실탄 확보로 프로젝트 진행이 빨라지자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림산업이 미소를 짓고 있다. 가즈프롬은 그동안 아무르 GPP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가스 생산업체 린데와 대림산업과 접촉해왔다.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들에게 불모지나 다름없는 러시아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올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러시아 현지 대형 발주처를 상대로 수주영업을 벌여왔다. 

 

업계는 이번 아무르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따라 대림산업의 해외 수주 목표 달성은 물론 향후 러시아 사업 확대 진출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르 가스플랜트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 각국의 은행과 신용기관으로부터 파이낸싱을 유치, 프로젝트 건설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지난해 플랜트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한 대림산업은 사업 수주를 통해 러시아 사업 반전 계기로 삼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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