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기내 안전영상 '톱8'…'슈퍼엠 출연' 대한항공 선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재미있고 흥미로운 기내 안전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과거 객실 승무원이 나와 안전 수칙을 설명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항공사마다 가수나 배우, 축구선수 등을 앞세워 이색적으로 제작한 게 특징이다. 승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갈수록 새로워지는 추세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내 안전영상을 특별하게 제작, 공개하는 항공사로 △대한항공 △에어 뉴질랜드 △영국항공(British Airway) △전일본공수 △터키항공 △에어프랑스 △카타르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을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케이팝(K-POP) 인기를 의식해 한류스타 '슈퍼엠'을 내세워 기내 안전영상을 제작했다. 슈퍼엠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샤이니, 엑쏘, NCT 127 등 7명이 모인 그룹이다. 대한항공을 이들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위촉했다.

 

영상은 슈퍼엠 노래인 'Let’s go everywhere'을 사용해 슈퍼엠의 안무와 공상과학적인 CG를 통해 안전벨트 착용법과 구명조끼 튜브에 바람 넣는 방법, 흡연의 위험성 등을 뮤직비디오 형태로 알린다. 특히 이번 영상은 가수 보아가 내레이션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보아는 이착륙시 주의사항 등 기내 안전수칙을 설명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슈퍼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안전영상은 '안전'에 대한 전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아이돌의 노래나 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실제 수하물 적재방법, 비상 탈출 방법 등 안전에 중요한 설명 시간이 기존보다 절반에 불과하다.

 

 

영국항공은 재미에 초점을 두고 기내 안전영상을 제작했다. 개그맨 아심 초드리(Asim Chaudhry) 감독이 배우들을 오디션한다는 설정으로 제작된 영상에는 유명 배우 치위텔 에지오포(Chiwetel Ejiofor), 이안 맥켈런 (Ian McKellen), 탠디 뉴튼 (Thandie Newton)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영화 '노예 12년'에서 오스카 상 후보로 오른 에지오포가 실시하는 모두 방송을 시작으로 매켈런이 '스타워즈' 시리즈 등으로 알려진 워릭 데이비스와 함께 산소마스크 사용법을 설명하거나 'X-파일' 시리즈에서 스컬리 역으로 알려진 앤더슨이 진지한 표정으로 긴급 착륙시의 포즈를 시연한다.     

 

이어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의 짐 브로드 벤트, '서부 월드'의 탄디 뉴턴 등 호화 멤버가 6분동안 속속 등장해 눈을 뗄수 없게한다. 영상은 '미스터 빈'에서 낯익은 애트킨슨이 자선단체 '코믹 릴리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한 모금 프로그램 '플라잉 스타(Flying Start)' 소개로 떨어뜨린 동전을 코믹한 표정으로 주워 기부하며 끝을 맺는다. 

 

안전 절차, 브랜딩, 기부 등 모든 것을 보여주는 기내영상이지만, 유명 배우들의 출연으로 호화스럽다는 지적을 받는다. 

 

 

 

전일본항공은 일본의 전통 연극인 가부키(歌舞伎)를 소재로 삼아서 안전 비디오를 제작했다. 객실승무원 등이 아닌 가부키 공연자가 수하물 싣고, 안전벨트 착용 및 기타 주의사항을 설명한다. 또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터진 모습에서는 고전예술을 보여주는 듯한 이미지를 삽입해 지극히 일본스러움을 보여준다.
 
터키항공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앞서 버진아틀란틱(Virgin Atlantic)이 지난 2014년 안전영상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는데, 터키항공이 지난해 8월 첫 번째 레고 테마의 기내 안전 동영상을 제작했으며, 이어 새롭게 개장하는 이스탄불 공항으로의 이전에 발맞춰 '레고 무비 2(LEGO Movie 2)'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기내 안전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4분 27초 길이의 두번째 안전 영상은 이스탄불 공항을 비롯해, 터키항공의 306개 취항지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일부 취항지들이 레고 블록으로 재현된다. 특히 영상에는 동영상을 책임지고 있는 감독으로 레고 배트맨도 출연한다.

 

에어프랑스는 다섯명의 승무원이 등장해, 깔끔하고 감각적인 색상으로 구성된 영상을 통해 기내 안전수칙을 안내한다. 불어와 영어를 자막과 함께 안내하고 있어 다른 항공사 안전 비디오에 비해 시간이 약간 길고, 전체적으로 프랑스 이미지를 풍긴다.

 

 

 

카타르항공의 경우 기내 안전수칙을 좀더 흥미롭게 알리기 위해 파트너십 관계인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출연시켰다. 4분 가량의 영상에 2015년 바르셀로나의 5관왕을 이끈 주역인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이반 라키티치, 헤라르드 피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이 출연해 기내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 랜드마크와 함께 일상속 모습과 안전수칙을 접목해 보여준다. 싱가포르항공은 수년째 '세계 최고의 항공사'의 자리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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