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일랜드 공장 품은 SK바이오텍, 노조 달래기 나서

-SK바이오텍·노조 근로 조건 변경으로 갈등 시작
-아일랜드 규제기관 내달 3일 조정회의 열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의 자회사 SK바이오텍이 아일랜드에서 노동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인수 후 근로 조건 변경을 두고 노동조합과 이견을 보여서다. 최근 중재 절차에 돌입하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텍은 내달 3일 아일랜드 노동 규제기구 WRC(The Workplace Relations Commission)의 조정회의에 참석한다. 현지 노동조합인 용역산업전문기술노조(SIPTU),  전문직및관리직노조(Connect)에 소속된 직원들도 동석한다. 이날 WRC는 양측의 입장을 듣고 합의점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분쟁은 노사가 근로 조건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SK바이오텍은 지난 2017년 아일랜드 스워즈 소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대형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했다. 생산 설비와 함께 공장에 남은 직원들도 그대로 고용했다.

 

노조는 SK바이오텍이 인수 이전의 근로 조건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깼다고 주장했다. 작년부터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경쟁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노조는 즉각 반대를 표명하며 파업을 단행했다. 

 

SK바이오텍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밝히며 150여 명의 직원을 임시 해고(Temporary layoff)했다. SK바이오텍은 지난 13일부터 대상 직원에게 임시 해고를 통보했다.

 

이후 WRC가 중재를 맡으면서 노조는 오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회사에 복귀했다. 현지 법령에 따라 중재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업무 복귀가 전제되어야 해서다.

 

양측이 합의 테이블에 앉으면서 향후 결과에 따라 SK바이오텍의 조기 정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스워즈 공장은 생산 규모가 8만1000L급에 이른다. 항암·항바이러스 치료제와 당뇨 치료제 등 원료의약품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을 제조한다.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글로벌 제약사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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