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이 운전하는 듯 주행"…"美 소비자, 테슬라 '스마트 호출' 혹평

-컨슈머리포트, 부정적 평가 내놔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최고 소비자단체인 컨슈머리포트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스마트 호출(Smart Summon)'에 대해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스마트 호출은 마케팅 광고와 달랐다'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 리포트에서 해당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지자 며칠 간 해당 기능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종종 스마트 호출 기능을 사용하는 테슬라 차량들이 취객이 운전하는 등이 좌우로 왔다갔다거리며 움직이는 모습들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한 일반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는 경우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슈가 되고 있는 테슬라의 스마트 호출 기능은 '자율주행' 기술의 한 부분으로 운전자가 주자돼있던 차에 신호를 보내면 차량이 스스로 주차공간을 빠져나와 운전자에게 이동하는 기술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해당 기능을 업데이트했는데 사용자가 차량과 60미터 이내에 있으면 차량을 부를 수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공개 이후 해당 기술이 불완전해 불안하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스마트 호출 기능을 사용한 운전자들 가운데서 피해자들이 속출 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호출로 이동하던 테슬라 차량의 앞 범퍼가 손상됐다는 소유자부터 차량을 부른 운전자를 지나쳐가는 테슬라 차량의 모습도 공개됐다. 물론 스마트 호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 운전자를 찾아오는 사례도 많고 영상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자율주행 기술이 사람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컨슈머리포트는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옵션을 선택한 운전자들은 미래 기술을 위한 '베타 테스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6000달러를 지급하는 이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일종의 과학 실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 기술은 아직 개발중인 작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스마트 호출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테슬라와 접촉해 해당 기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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