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에코프로비엠 공급망 촘촘해진다…아이오니아 美네바다 프로젝트 승인 임박

정부 인허가 최종 관문인 환경영향보고서 준비 절차 돌입
오는 2024년 절차 마무리 기대…2026년 생산 개시 목표
에코프로·블루오벌SK, 연간 7000t 탄산리튬 공급 계약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아이오니어(Ioneer)'의 미국 네바다주 리튬 생산 프로젝트를 개시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아이오니어와 손을 잡은 에코프로와 블루오벌SK의 공급망 구축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22일 아이오니어에 따르면 미국 토지관리국(BLM)은 최근 아이오니어가 추진중인 네바다주 '리오라이트 리지(Rhyolite Ridge) 리튬·붕소 프로젝트'에 대한 의향통지서(NOI)를 연방관보(Federal Register)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의향통지서를 발행한 것은 연방정부가 인허가 최종 관문인 환경영향보고서(EIS)를 준비하고 검토할 것이라는 의미다. 

 

환경영향보고서까지 통과되면 아이오니어는 미국 국가환경정책법(NEPA)에 따른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리튬 채굴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아이오니어는 앞서 지난해 대기 오염과 수질 오염 허가도 이미 확보했다. 

 

아이오니어는 당국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돼 예정대로 오는 2026년 리튬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토지관리국이 내년 초 환경영향보고서를 준비하면 공개 검토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연말께 보고서를 채택하고, 오는 2024년 1분기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승인을 받으면 곧장 추가 시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약 2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오라이트 리지 광산은 북미에서 유일한 리튬·붕소 매장지다. 약 26년 동안 연간 평균 약 2만600t의 탄산리튬과 약 17만4400t의 붕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니어는 작년 9월 남아공 광산회사 시바니 스틸워터와 합작 투자 계약을 맺고 광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 

 

아이오니어는 에코프로의 리튬 제조 자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SK온과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와 각각 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최대 연간 7000t을 받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3년, 블루오벌SK는 5년이다. <본보 2022년 7월 22일 참고 SK·포드 배터리 합작사, 전기차 17만5000대 규모 리튬 확보>

 

리오라이트 리지 프로젝트 생산이 가시화되면서 에코프로그룹과 SK온, 포드는 배터리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아이오니어의 탄산리튬을 받아 고순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 에코프로비엠에 공급할 예정이다.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은 "리오라이트 리지 프로젝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의향통지서를 발행한 최초의 리튬 프로젝트"라며 "우리는 이것이 미국 내 운송 수단의 전기화에 필수적인 국내 배터리 공급망 개발에 필요한 핵심 광물과 전략적 재료의 강력한 국내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