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모기업' AB인베브, 인도 양조장 확장…794억 투자

인도 주류 시장 2020년 기준 세계서 3번째
지난달 위스키 생산·판매…프리미엄 승부수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비맥주 모회사 AB인베브가 인도에 투자 보따리를 푼다. 현지 양조장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고 인도 주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6일 AB인베브에 따르면 인도 남서부에 위치한 카르나타카(Karnataka) 양조장에 6060만 달러(약 794억 2200만 원)를 투자한다. 이는 얀 크랩스(Jan Craps) 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바사바라즈 봄마이(Basavaraj Bommai) 카르나타카 최고장관과 투자 논의를 한 데에 따른 것이다.

 

투자금은 카르나타카 공장의 △버드와이저 오리지널 프리미엄 라거 △호가든 등 생산량을 늘리는 데 사용된다.

 

AB인베브는 인도 주류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 주류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인도 주류 시장 규모는 2조3961억루피(약 36조6768억원) 규모로, 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7%를 기록해 2025년 2조7012억루피(약 41조346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에는 현지에서 버드와이저 매그넘 더블 배럴 위스키(Magnum Double Barrel Whiskey) 판매를 시작하면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AB인베브에 따르면 매그넘 더블 배럴 위스키는 미래 성장을 이끌 성장축 중 하나다. 음료 부문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화 전략을 통해 매출 확대를 견인하겠단 목표다.

 

매그넘 더블 배럴 위스키는 최고급 인도 맥아와 미국산 옥수수를 사용해 생산된다. 판매 가격은 750㎖ 기준 2800루피(약 4만 4200원)로, △카르나타카 △하랴나 △서벵골 △우타르 프라데시 △펀자브 등에서 판매된다.

 

AB인베브는 앞서 미국 주류 업체 사제락(Sazerac)과 협력하며 인도 위스키 생산 시설을 확보했다. 사제락은 세계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국제적인 증류주 브랜드 중 하나이자,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가족 소유 사기업 중 하나다.

 

사제락은 인도 주류 회사 존 디스틸러리스(John Distileries)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AB인베브는 세제락과 함께 옥수수를 인도 존 디스틸러리스 생산 시설로 운송한다. 생산 시설에서 인도산 맥아와 혼합해 위스키를 가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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