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 현대제뉴인 대표 "2025년까지 3사 통합플랫폼 개발, 통합모델 출시"

유럽 건설기계 잡지 '컨스트럭션 유럽' 인터뷰서 밝혀
현대제뉴인 유럽 선진시장 공략 전략 공개
오는 2025년까지 통합플랫폼 개발, 통합모델 출시 계획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이 오는 2025년까지 건설기계 3사 통합 통합플랫폼 개발, 통합모델을 출시한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유럽 건설기계 잡지 '컨스트럭션 유럽(Construction Europe)'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제뉴인의 유럽시장 공략 전략을 공개했다. 

 

컨스트럭션 유럽(Construction Europe)은 전체 대륙을 다루는 유일한 건설 전문 잡지이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건설 시장이자 선진시장으로 꼽힌다. 

 

조영철 대표는 "현대건설기계(HCE)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HDI)는 계속해서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며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구매와 연구개발(R&D)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3사인 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HCE), 현대두산인프라코아(HDI)는 2025년까지 통합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통합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HCE와 HDI의 핵심 부품은 물론 다른 많은 장비 부품을 공유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양사는 장비의 디자인과 기능, 중량 등을 차별화해 독자적인 아이덴티티와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HCE는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대형·초대형 굴착기에서 호조 판매실적을 보여왔다. 반면 HDI는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과 중국을 중심으로 소형 장비와 중대형 장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사는 유통망을 통해 125t 굴착기, 백호로더, 80t, 100t 굴착기, 굴절식 덤프트럭 등을 교차 판매해 영업력을 극대화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과 물류 시스템이 불안정해져 건설 기계시장이 어렵다.

 

이에 현대제뉴인은 소싱 및 물류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어 공급선 다변화와 부품 조달 역량 강화를 위해 합동TF(TF)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또 글로벌 생산거점을 활용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소규모 유지보수 또는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HCE와 HDI는 2024년 초까지 MEX(미니 굴삭기) 신제품을 출시해 콤팩트 사업을 확대한다.

 

양사는 소형 장비 전담 조직도 신설하고 장비 시연·렌탈 프로모션을 통해 딜러 지원을 강화하고 판매망을 넓힌다. 탄소중립 달성에도 앞장선다. HCE와 HDI는 2050년까지 전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단계별 실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컴팩트 장비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HCE는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접목한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2040년까지 친환경 제품 판매 비중을 9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전용 플랫폼 기반의 2세대 장비 도입 후 2023년에는 2026년까지 초소형 전기 굴삭기 라인업을 구축한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14t급 수소차륜 굴착기는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HDI도 2023년 2월 1.7t 미니 전기 굴착기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며, 300KW 출력의 11리터 배기량 수소연료 엔진과 수소탱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탄소 제로'를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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