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4개' 필립모리스, 글로벌 조직 확 바꿨다…인사태풍 예고

지역 조직 간소화...아이코스 마케팅 박차
동아시아·호주 대표, 면세 사업도 담당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가 조직 개편에 칼을 빼들었다. 경영 실적과 미래 사업을 점검한 이후 이뤄진 조치다. 비연소 제품인 '아이코스' 성장에 끌어올리기 위한 변화에 방점이 찍혔다.

 

필립모리스는 29일 지역 조직 개편과 고위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내년 1월까지 현재 △유럽연합(EU) △동유럽 △중동·아프리카 △남아시아·동남아시아 △동아시아·호주 △아메리카 등 6개로 이뤄진 조직을 △동아시아·호주 및 면세 △남아시아·동남아시아·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 국가 모임)·중동·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등 4개로 줄이는 조직으로 재편했다.

 

기존 출시국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성장에 속도를 내고, 출시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일반 연초 담배에서 아이코스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오는 2025년 비연소 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저소득·중간소득 국가 공략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글로벌 곳곳에서 인사 태풍이 예고됐다.

 

폴 라일리(Paul Riley) 동아시아·호주 대표는 면세 사업을 추가로 맡는다. 현지 면세사업을 이끌고 있는 드라고 아지노비치(Drago Azinovic) 대표는 회사를 떠난다. 올해 그가 진두지휘한 호주, 일본 시장 점유율이 각각 1.2%p, 1.9%p 오른 33.6%, 37.5%를 달성했다. 각국 정부의 여행 제한 조치 완화와 해외여행객 증가로 인해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시장에서의 면세 사업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레드릭 드 와일드(Frederic de Wilde) 현 유럽연합 대표는 남아시아·동남아시아·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 국가 모임)·중동·아프리카 대표로 이동한다. 마시모 안돌리나(Massimo Andolina) 현 운영 담당 수석부사장(SVP)은 유럽 대표를 맡는다. 디팍 미스라(Deepak Mishra) 대표는 그대로 아메리카 사업을 담당한다. 

 

다만 이번 조직 개편 및 인사는 글로벌 차원의 조치로, 개별 국가의 개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2월 취임한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야첵 올자크(Jacek Olczak) PMI 최고경영자(CEO)는 "비연소 제품 성장을 뒷받침하고, 소비자 중심성을 강화하고, 혁신 제품 출시를 가속화하기 위한 지역 구조 변화로 오는 2025년까지 비연소 제품 중심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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