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본사 AB인베브, '4.7조원' 규모 채권 바이백 추진

6월 기준 순 부채 101.7조원 규모
부채 줄여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비맥주 모회사 AB인베브가 채권 바이백(조기상환·Buy-Back)에 나선다. 지난 2016년 영국 사브-밀러를 인수 이후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채권 바이백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재무 건전성이 양호함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AB인베브에 따르면 사브-밀러 인수 당시 발행한 회사채·대출 등을 줄이기 위해 채권 바이백을 추진한다. 다음 달 14일까지 달러와 파운드화를 매입하는 데 35억 달러(약 4조6865억원)를 쓸 계획이다.


채권 매입 목록은 AB인베브가 발행한 GBP채권 및 USD 7시리즈, 미국 국채 3시리즈, 미화 채권 2시리즈 등이다. AB인베브는 채권의 최대한도까지 매입하겠단 계획이다.


앞서 AB인베브는 2015년 11월 1040억달러(약 114조2000억원)에 사브밀러를 인수했다. 인수 자금 일부를 대출과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했다. 당시 사브-밀러 인수로 밀러, 필스너우르켈, 페로니 등 유명 브랜드 등을 품에 안았다.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와 벡스, 코로나, 스텔라 아르투와, 호가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AB인베브의 부채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 6월 기준 순 부채는 760억 달러(약 101조 7412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선 채권 매입 결정은 유동성과 관련해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긍적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팬데믹 속에서 나빠진 재무구조와 신용등급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 곳간 자금을 활용해 채권을 사들여 시장 불안 심리를 풀어주는 책임 있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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