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타슈켄트팰리스 인수전 나설까…15곳 투자자 '기웃기웃'

우즈베키스탄 국유자산 민영화 가속
롯데 2013년부터 10년째 '위탁경영'

 

[더구루=김형수 기자]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가 민명화 방침에 롯데호텔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호텔은 지난 2013년부터 10여년 째 위탁 운영하고 있다.  

 
20일 우즈베키스탄 국가자산관리청(State Assets Management Agency)에 따르면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 국유 지분 민영화 절차에 15곳의 투자자가 관심을 표명했다. 다만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 지분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국유 지분 민영화 절차를 수행할 컨설턴트로 KPMG를 선정하고 투자자 유치에 본격 나섰다. 국가자산관리청은 △민영화 참가에 대한 제한을 받을 수 있는 사법적·행정적 절차의 부재 △범죄 수익이 합법화, 테러리즘 자금 지원 또는 대량살상 무기 확산 자금 조달 관련 우즈베키스탄 법률 준수 △유럽연합(EU), 미국 또는 국제개발 은행의 신청자 또는 그 계열사 대상 제재 여부 등을 기준으로 관심을 표명한 15곳 투자자를 살펴봤다. 그 결과 15곳 가운데 2곳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1958년에 건축된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는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이다. 롯데호텔은 지난 2013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해외 위탁경영으로 첫번째 체인호텔이자 해외 첫 비즈니스 호텔로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 팰리스' 문을 열었다. 

 
롯데호텔의 해외 진출 전략은 직접 투자, 임차, 위탁운영 등 방식으로 나뉜다.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3500억원을 투자해 호텔을 직접 설립한 바 있다. 2015년 미국 팰리스호텔 인수, 2018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호텔 인수 등 지속적으로 글로벌 호텔 체인을 확장해왔다. 


과거에는 직접 투자방식을 선택했다. 하지만 부지매입부터 건축까지 투자금이 만만치 않아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낼 수 있는 위탁경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대주주 손바뀜에 위탁경영에서 직접 소유권 확보에 나설지는 관전 포인트다. 이미 10여년 넘은 위탁경영으로 인해 안정적 경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실제 가치보다 싸게 살 수만 있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호텔 측은 일각의 분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유 지분을 사들여 호텔 소유권을 확보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이번 국유 지분 민영화 과정에 따라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 소유쥬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 다른 곳으로 바뀌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호텔마다 위탁경영 계약 기간이 다르긴 한데 통상적으로 40년을 기본으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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