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강호성 대표 "프리미엄 월메이드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공략"

이재현 회장 강조하는 '컬처 사업' 경영전략과 같은 괘

[더구루=한아름 기자] 강호성 CJ ENM 대표가 프리미엄 월메이드 콘텐츠를 내세운 글로벌 시장 확장 계획을 밝혔다. 이재현 CJ 회장이 ‘문화가 미래 먹거리’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투자해 온 '컬처 사업'에 대한 경영 전략과 괘를 같이 한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꿈꿔왔던 가장 큰 목표인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전 세계로 유통하는 것"이라며 "제작 역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CJ ENM의 지휘봉을 쥔 강 대표는 피프스 시즌(옛 엔데버 콘텐트) 인수, 정우성 글로벌 성장전략 책임자(CGO) 합류, 스카이댄스·하이퍼리얼 지분투자 등 최근 성과를 알렸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스튜디오스, 피프스 시즌 등 멀티스튜디오 시스템을 통한 글로벌 프로젝트 확대를 강조했다. 특히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프로그램을 늘려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겠단 목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올해 국내 방송사와 글로벌 스트리머를 위해 32개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5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1993년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독립하면서 기존 사업과 전혀 접점이 없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설정했다. 당시 이 회장은 주변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화가 미래 먹거리’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컬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 ‘문화 CJ’를 세계에 알려왔다.

 

여기에 이미경 부회장의 역할도 한 몫했다. 이 회장의 지시로 이 부회장이 CJ가 1995년 미국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대중문화 산업화와 글로벌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올해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 '헤어질 결심', '브로커'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2020년부터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대표는 "멀티 스튜디오 구조는 CJ ENM에 더 많은 글로벌 프로젝트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와 글로벌 무대로 확장 가능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 사업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CJ ENM은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등 외부 파트너사와 적극적으로 협력 중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한 재협상에 나섰다. 파라마운트와는 최근 제휴를 맺고 파라마운트+의 콘텐츠를 티빙에 공급하고 있다. CJ ENM의 콘텐츠도 파라마운트의 플루토TV에서 방영 중이다. 강 대표는 "우리는 자신을 제한하려 하지 않는다"며 "외부 플랫폼도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기반이 된 영화 사업의 성공 경험도 언급했다. 강 대표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배우고 싶어 드림웍스에 투자해 할리우드 시스템을 배웠다"며 "영화관 수익을 생산 환경에 재투자되도록 하면서 선순환구조를 실현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CJ ENM은 1995년 문화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300편이 넘는 한국 영화의 투자·배급·제작을 맡아 왔다. CJ ENM이 한국 영화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2조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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