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연휴 잊은 현장경영…멕시코서 부산엑스포 홍보·임직원 소통

8일 오브라도르 대통령 만나 2030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 요청
삼성전자 가전공장·삼성엔지니어링 정유공장 건설 현장도 방문
임직원 구내식당·숙소 찾으며 격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현지 공장과 협력사를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8일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부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삼성전자의 멕시코 현지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삼성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삼성과 멕시코 기업 간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는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장(場)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멕시코 양국이 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전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2030년 세계박람회는 2023년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거쳐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으로,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어 이 부회장은 8일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9~10일에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케레타로 공장 로비에 전시된 세탁기와 냉장고를 살펴보며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을 점검했다, 멕시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를 들으며 직원들이 겪은 고충에 공감을 표했다. '워킹맘'들이 육아와 업무를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도스보카스 정유공장에서도 건설 현장 외에 직원들이 생활하는 '삼성 캠프'를 직접 살펴봤다. 직원들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당초 예정에 없던 직원들 숙소를 깜짝 방문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 현지 숙소와 식당을 관리하는 협력사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회사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대영전자는 1996년부터 25년 넘게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이어 온 회사다. 가전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제어 부품 등을 현지에서 생산해 케레타로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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