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수 추진 일진머티리얼즈, 내년 스페인 동박공장 착공

모란초 몬트로이즈델캠프 시장 "2025년 봄 상업가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진머티리얼즈가 내년 스페인 카탈루냐주에서 전기차용 일렉포일 신공장을 착공해 2025년 봄부터 가동한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격전지로 부상한 유럽에 진출해 수주를 확대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CMA 등 카탈루냐 지역 매체에 따르면 프란 모란초 몬트로이즈델캠프 시장은 "일진머티리얼즈가 내년부터 공장 건설에 착수해 첫 번째 토목공사를 4개월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 봄부터 가동에 돌입한다"며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5월 첫 유럽 공장 신설을 발표했다. 카탈루냐에 5000억원 투자해 연간 2만5000t 규모의 전기차용 일렉포일 공장을 짓고 일자리 500개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스페인 공장이 준공되면 일진머티리얼즈는 한국(연간 1만5000t)·말레이시아(연간 9만t)를 합쳐 연간 13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신공장을 활용해 현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유럽 고객사를 늘릴 계획이다.

 

유럽이 전 세계 배터리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다. 하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유럽연합(EU)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며 배터리 생산능력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IPCEI 배터리 프로젝트에 61억 유로(약 8조1840억원)를 투입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의 30%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터리 생산량이 증가하며 일렉포일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 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10㎛ 이하 두께의 박막으로 대형 배터리 음극 집전체에 사용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대만 창춘에 이어 세계 2위 회사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BYD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작년 4월 스웨덴 노스볼트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고객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31년까지 10년간 1만7147t(약 4000억원)을 공급한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롯데케미칼과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로 약 3조원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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