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7월 美서 현대차 추월…6만2449대 〉 6만631대

SUV·친환경 모델 활약에 입지 상승세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다. 맏형인 현대자동차도 추월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지난달 현지에서 총 6만2499대를 판매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7만99대)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공급 차질로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브랜드 간판 SUV 모델들과 친환경 모델의 활약이 빛났다.

 

'스포티지'는 1만1985대 판매로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쏘렌토'는 전월(5750대) 대비 16% 높은 9473대가 판매됐다. 전기 및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86% 성장했다.

 

에릭 왓슨(Eric Watson) KA 영업담당 부사장은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SUV 모델과 EV6의 활약으로 미국 시장 판매 리더로 거듭나고 있다"며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이들 모델의 판매량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같은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 감소한 6만631대를 판매했다. 기아에 판매 격차 1818대로 추월당했다.

 

현대차는 SUV와 친환경 모델들의 활약 덕에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판매 감소세를 만회했다. SUV 판매 비중은 66%를 차지했으며,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는 12% 증가했다.

 

투싼의 경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1만1483대) 대비 24% 증가한 1만4278대를 판매했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전년(1만3103) 대비 8% 하락한 1만2021대가 판매됐으나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비중은 높아졌다. 올해 출시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1978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관계자는 "엘란트라 HEV 모델과 투싼 PHEV 모델을 중심으로 친환경 라인업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만족할만한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 기아가 현대차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7월 양사의 누적 판매량 격차는 8709대로 현대차가 다소 앞선 상태다. 현대차는 올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47만5635대) 보다 15% 하락한 40만4498대이며, 기아는 전년(44만8610대) 대비 2.2% 감소한 39만578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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