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코프, 올해 순이익 30억엔으로 상향 조정…흑자 전환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공시
예상 대비 114% 증가…상반기 전망도 상향
판매량 증가·생산성 개선·엔화 약세 3박자

[더구루=정예린 기자] 더블유스코프(W-SCOPE)가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흑자 전환을 예고했다. 한국 자회사가 오는 9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청약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27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더블유스코프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연간 매출을 440억 엔(약 4221억원), 순이익을 30억 엔(약 288억원)으로 수정했다. 당초 예상 대비 각각 15.7%, 114.2%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7.6%, 344.4% 늘어난 200억 엔(약 1918억원)과 20억 엔(약 1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는 상반기와 연간 기준 4억1200만 엔(약 40억원)과 29억4000만 엔(약 282원)의 손실을 냈었다. 

 

글로벌 배터리 수요 증가와 생산성 개선이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까지 톡톡히 봤다. 더블유스코프는 이같은 기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더블유스코프는 "상반기 판매량은 소비자와 자동차향 모두에 대한 주요 고객의 수요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약 10%를 초과했고 전년 대비로는 약 20% 증가했다"며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원재료비와 유틸리티비가 상승하고 있지만 생산성을 향상해 제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주요 고객사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가 많은 코팅분리막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며 "3분기부터는 신규 코팅 라인을 가동해 판매량을 늘릴 예정이며 환율 측면에서도 미국 달러 강세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블유스코프의 고성장은 한국 자회사 더블유씨피(WCP)의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블유씨피는 이달 초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는 더블유씨피 몸값이 상장 후 약 4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당초 내달 상장 예정이었으나 상반기 호실적 달성이 예상돼 오는 9월로 공모 일정을 변경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900만 주다. 9월 14~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19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20~2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9월 말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한편 삼성전자 출신의 한국 기업인 최원근 대표가 지난 2005년 설립한 더블유스코프는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 제조기업이다. 충북 청주와 충주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분리막을 납품하고 있다. 미국 최대 차량용 배터리 생산기업 A123시스템즈, 중국 리센 등도 고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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