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정상 판문점 회동] '3인3색' 남북미 정상 전용 리무진

[더구루=홍성일 기자] 30일 오후.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세계 이목이 한반도 허리에 쏠린 가운데 각국 정상의 전용 차량에도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의 경호차' 에스컬레이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을 끝내고 비무장지대까지 전용 헬기로 이동했다. 대통령 전용 차량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다.

 

문 대통령은 공식 경호차로 캐딜락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를 선호하고 있다. 취임하던 날 퍼레이드 차량으로 에스컬레이드를 이용했고 지난해 4월 남북 정상 간 회담이 열린 판문점으로 향할 때에도 에스컬레이드를 탔다.

 

에스컬레이드는 '대통령의 경호차'로 유명세를 탄 차량으로 1999년 최초 출시 이후 4세대 모델까지 나온 시대·문화적 아이콘으로 통한다. 일반인도 에스컬레이드를 접할 수 있다. 지난 2월 에스컬레이드에 최고급 럭셔리 사양을 대거 추가한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을 출시됐다.

 

캐딜락의 엠블럼을 품은 전면 그릴에는 크롬 라인을 더한 플래티넘 전용 디자인을 적용해 캐딜락의 상징과도 같은 수직형 LED 헤드램프와 곧게 뻗은 리어램프가 고급스러움을 배가했다.

 

5180mm의 전장과 1900mm의 전고, 2045mm의 전폭을 통해 거대한 차체를 완성한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을 지탱하는 22인치 휠에도 크롬 라인을 더한 플래티넘 전용으로 제작됐다.

 

특히 최고급 소재가 적용된 점이 눈길을 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콘솔 및 도어 상단을 수작업 방식인 컷 앤 소운 공법을 통해 제작한 최상급 가죽으로 마감했다. 1열 및 2열 시트는 촉감이 뛰어나고 강한 내구성으로 관리가 수월한 세미 아닐린 가죽으로 제작했다.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에 적용된 6.2ℓ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최고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2.2kg·m의 힘을 낸다. 특히 캐딜락 브랜드 최초로 10단 자동 변속기와 조화를 이뤘다. 판매 가격은 1억3817만원.

 

◇'더 비스트' 별칭의 '캐딜락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마치고 차량으로 용산 기지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다음 미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판문점으로 향했다.

 

이때 서울 시내에서 위용을 드러낸 차량이 캐딜락이 만든 의전차량 ‘캐딜락 원이다. 크고 묵직한 외관 탓에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라는 별칭으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하다.

 

캐딜락 원은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부터 사용됐으며 가격은 150만달러(한화 약 1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5.5m 길이의 이 거대한 리무진은 무게만 8톤(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체 전부에 방탄 기술이 적용됐다.

 

총기, 수류탄, 화학무기도 막을 수 있는 캐딜락 원의 20.3cm 두께의 거대한 차량도어는 항공기인 보잉757 도어와 비슷한 크키다. 강화섬유로 만들어진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시속 100km로 주행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차량 내부에는 도청이 불가능한 위성통화, 백악관 핫라인 등 차량에서도 집무를 볼 수 있도록 통신시설이 구축되어 있으며 스프링클러와 산소공급장치, 응급키트, 긴급 혈액팩 등도 비치돼 있다. 유사시 간단한 수술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김정은의 '벤츠 S600 풀만 가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마는 벤츠 S600 풀만가드이다. 올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벤츠 S600 풀만가드를 선택했다. 김 위원장 외에도 세계 각국 정상이 의전차량으로 선택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

 

무게만 5t에 달하는 이 차량은 자동소총과 수류탄 공격을 막을 수 있으며, 특수 타이어 사용으로 펑크가 나도 시속 80km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라디에이터와 기름탱크도 총격과 폭발물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캐딜락 원과 마찬가지로 화재 발생에 대비한 스프링클러 등 각종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돼 있으며 공기 흡입구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내부에도 신경을 썼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운전석과 뒷좌석이 격벽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시트는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가격은 17억원이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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