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한수원 한국형 원전계측제어시스템 수출 '맞손'

-2월 28일 MOU 체결… 2010년 공동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중공업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형 원전계측제어시스템 수출을 추진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한수원은 지난 2월 28일 해외 원전계측제어시스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은 원전의 운전부터 제어, 감시, 계측 및 비상시 안전 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양사는 MOU에 따라 해외에 건설 중이거나 새로 지을 원전에 한국형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을 설치·운영하게 된다.

 

한국형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은 설계 단계부터 원전 안전 계통 전체에 국산 제어기를 적용해 일부만 장착했던 해외 기술과 달리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다. 원전의 노형이나 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적용이 가능하다.

 

노백식 한수원 해외사업본부장은 "한국형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국제원자력기구 등으로부터 검증을 받았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과 한수원은 2001년부터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다. 당시 국내 기술로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을 만들기 어려워 해외에서 수입하는 상황이었다. 지식경제부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를 국책과제로 선정해 800억원을 투입, 2010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형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은 신한울 1,2호기에 적용됐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 해외 원전 업체에도 공급됐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원전계측제어시스템 수출을 타진한다. 두산중공업의 제조 기술과 한수원의 원전계측제어시스템 설치 및 시운전·운영 경험이 합쳐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한 협력 관계도 공고히 한다. 양사는 대우건설, 한전KPS 등과 작년 9월 체코·폴란드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사업에도 참여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 수출을 위해 제조 기술을 가진 두산중공업과 협력한다"며 "아직 MOU 수준으로 구체화된 건 없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