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따로 사업따로" 여기어때, 일본서 年 거래액 1조 목표

2024.05.08 08:33:25

일본서 사업설명회 개최하고 비즈니스 파트너 물색
지난 2월 매각 추진…지난 2019년 인수 이후 5년 만

 

[더구루=김형수 기자] 원스톱 온라인여행사(OTA) 여기어때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파트너를 물색한다. 최대주주 CVC캐피탈이 여기어때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 사업 확대를 통한 몸값 띄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일본법인 여기어때재팬을 설립하고 열도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오는 30일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세르리앙타워도큐호텔에서 현지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여기어때는 현지 업체와의 장기적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오는 2028년 현지 연간 거래액 1조원 목표도 세웠다.

 

호텔·료칸 등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일본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방일 한국인 여행객을 겨냥한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사업 설명회를 통해 △여기어때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일본 숙박시설 예약 기능 도입 △일본 숙박시설 및 관광지 정보 제공 △중간마진 배제·최저가격 보증·결제 서비스 제휴 할인 △포인트 제도·로열티 프로그램 시행 등 한국으로부터의 인바운드 여행객 유치 전략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전망이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어 시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현지 사업 육성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 관광국 조사 결과 지난해 방일 한국인 여행객 숫자는 696만명으로 코로나19 판데믹이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 2019년에 비해 24.6% 늘어났다. 

 

또 여기어때가 자체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지난해 일본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가운데 60.0% 이상이 올해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해 일본 여행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패키지 여행이 아닌 자유 여행을 즐기는 방일 한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은 여기어때와 같은 온라인 여행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어때는 "여기어때재팬을 통해 일본 숙박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방일 한국인 여행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면서 "일본 관광산업 발전, 한일 교류 촉진 등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일본 사업 확장은 매각 과정에서 여기어때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지난 2019년 여기어때를 인수한 영국계 사모펀드(PEF) CVC캐피탈은 지난 2월 여기어때 매각에 나섰다.<본보 2024년 2월 7일 참고 [단독] '여기어때' 매물로 재등장…CVC캐피탈 엑시트 '만지작'> 최근 여기어때 매각 주간사 뱅크오프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잠재 투자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돌렸다. 사모펀드, 글로벌 여행사 등이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된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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