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B2B·웹OS' 신사업 성과 본격화…'공감지능' 접목 확대

2024.04.25 22:24:00

1분기 B2B 매출 비중 30% 이상…웹OS 年 매출 1조 기대감
전기차, 중장기적으로 성장세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B2B(기업간거래)와 웹OS,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B2B 매출 비중은 30%를 돌파했고, 웹OS는 올해 연 매출 1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도 조 단위로 키운다. '가전 명가'를 넘어 사업을 다각화며 안정적으로 호실적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5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B2B는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이 30%를 넘어 실적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도 모수 확대에 따른 고성장을 지속해 올해 연 매출 1조원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B2B와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웹OS'는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꾸준히 키워온 사업이다. 특히 웹OS에 대해 LG전자는 "수익성은 TV 하드웨어 판매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며 "웹OS 기반의 고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 강화를 비롯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OS 기반 사업 중 가장 비중이 큰 수익 모델은 광고다. LG전자는 "3000여 개 LG 채널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고객 분석을 통한 광고주의 맞춤형 광고를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 또한 LG전자가 성장성을 높게 점치는 분야다. LG전자는 "전기차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충전 인프라 부족인 만큼 충전 인프라 시장 자체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 사업을 빠른 시일 내에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작년 말 미국 텍사스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전담 영업 조직을 꾸렸다. 미국에 이어 유럽과 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가전은 올해 화두인 인공지능(AI) 수요를 노린다. LG전자는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공감지능'이라는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에 한정해 탑재하지 않고, 전체 업(UP)가전에 공감지능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AI 칩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AI 라인업을 다변화하겠다"라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성 서비스를 자사의 AI 허브와 가전에 탑재해 공감지능 고객 경험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가전 사업은 1분기 좋은 성적표를 내며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했다. 가전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이 8조6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올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403억원 전년 동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넘긴 10.9%를 나타냈다.

 

올해 가전 시장은 하반기부터 수요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역별 시장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장 사업도 긍정적으로 봤다. LG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중장기적으로 20%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합작사인 마그나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확대하고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1조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1조3354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 감소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