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퀀텀, 파나마 구리광산 장기중단 위험성 경고

2024.04.09 10:20:23

퍼스트퀀텀 자회사 미네라 파나마 성명 발표
“장기보관 구리정광, 환경오염·근로자 건강 위협”
“구리정광 수출 추진…수익금, 안전관리 등에 활용”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이 파나마 구리광산의 장기 중단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채굴된 구리 정광을 장기간 보관할 경우 환경 오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퍼스트퀀텀 미네랄 자회사인 미네라 파나마(Minera Panamá)는 7일(현지시간) 운영이 중단된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 광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네라 파나마는 성명서를 통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장기관 보관된 구리 정광에서 위험 가스를 발생시키는 화학 반응 증가와 물질 온도 상승을 감지했다”면서 “이는 환경 오염을 초래하고 작업장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미네라 파나마는 “이 같은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구리 정광을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며 “파나마 정부로부터 관련 허가를 받는대로 구리 정광을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네라 파나마는 환경 보존에 대한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구리 정광 판매 수익금을 광산 현장 보존과 안전 관리 계획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월 1500만~2000만 달러(약 200억~3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퍼스트퀀텀 미네랄은 지난해 11월 파나마 대법원의 사업권 연장 위헌 판결 이후 코브레 파나마 사업을 중단했다. 코브레 파나마는 매장량이 31억4700만t(톤)에 달하는 파나마 최대이자 세계 10대 구리 광산이다.

 

코브레 파나마 사업 중단 이후 실적도 악화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감소한 12억 달러(약 1조5976억원)에 그쳤다. 분기 순손실은 14억5000만 달러(약 1조9300억원)에 이른다.

 

이후 퍼스트퀀텀 미네랄은 자금 조달에 애를 쓰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매수 거래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33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엔 RBC 캐피탈 마켓과 BMO 캐피탈 마켓, 골드만삭스가 주도하는 신디케이트가 인수자로 참여해 퍼스트퀀텀 미네랄 보통주 12억1680만 주를 주당 11.10캐나다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퍼스트퀀텀 미네랄은 재정 상황 개선을 위해 국제중재재판소에 최소 200억 달러(약 26조6260억원)의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다만 국제중재재판소 결정이 최우선 순위는 아니며 파나마 정부와 원만합 합의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