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재벌 아다니그룹, 세계 최대 구리공장 1단계 가동

2024.03.29 11:40:36

인도 문드라 1.6조 규모 공장 시운전
2029년 3월까지 연산 100만t 목표
인도 탄소 중립·구리 수요 충족 기여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 최대 재벌 아다니 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공장 1단계 가동에 돌입했다. 인도의 구리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적 에너지 전환 목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자회사인 쿠치 코퍼는 28일(현지시간) "첫 번째 음극 배치를 고객에게 전달해 인도 구자라트주(州) 문드라에 위치한 12억 달러(약 1조6183억원) 규모의 구리 공장 1단계를 시운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동으로 연간 50만t의 구리를 생산한다.

 

운영사인 쿠치 코퍼는 2단계에 걸쳐 구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9년 3월까지 연간 100만t의 생산 능력을 달성할 계획이다. 주로 정제된 구리 음극과 봉 외에 △금 △은 △셀레늄 △백금 △황산 등 부산물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구리 공장은 친환경적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을 우선시한다. 인도에서 가장 효율적인 구리 제련소 중 하나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친환경 전력 옵션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다니 그룹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자원 거래와 물류, 재생 에너지, 인프라 등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활용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제련 단지를 설립, 구리 산업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특히 오는 2070년까지 탄소 중립이라는 인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치 코퍼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따라 구리 튜브를 생산하는 쿠치 코퍼 튜브 리미티드(Kutch Copper Tubes Limited)를 설립할 예정이다. 구리 튜브는 에어컨과 냉동 분야의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된다.

 

인도는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수금속인 구리의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도 내 구리 생산량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인도 구리 소비량은 아다니 그룹 구리 공장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27년까지 17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는 △전기 자동차(EV) △충전 인프라 △태양광 발전(PV) △풍력 발전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 요소로 쓰이고 있다.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 아다니 그룹 회장은 "이번 가동을 통해 아다니 그룹은 금속 분야에 진출할 뿐만 아니라 인도의 지속 가능하고 자립적인 미래를 향한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며 "현대식 제련소가 완전히 가동되면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에 대한 추진력을 강화해 구리 생산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다니 그룹은 지난 1998년 무역회사로 시작해 △항만 △공항 △발전소 △녹색에너지 △식용유 △시멘트 △부동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후 설립 30여 년 만에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