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재현 회장 '장충동 CJ타운' 고집하는 이유?

2020.01.24 06:00:00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태원에는 삼성타운이, 장충동에는 CJ타운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집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그 가족이 모여 살고 있는 '장충동 CJ타운'입니다.

 

이재현 CJ 회장은 삼성그룹의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의 장손입니다. 씨티은행에 재직하다가 1983년 이병철 회장의 부름을 받고 제일제당에 평사원으로 입사합니다. 이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과 제일제당을 오가며 역량을 쌓다가 1993년 제일제당 등이 삼성으로 부터 계열분리 한 뒤 CJ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

 

과거 백설표 설탕과 다시다로 알려진 제일제당은 '대한민국 문화 중심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02년 아버지인 이맹희 당시 회장으로부터 제일제당 수장 자리를 물려받은 이재현 회장은 사명을 CJ로 바꾸고 사업영역을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유통 등으로 확대합니다.

 

현재 CJ는 CJ대한통운, CJ E&M, CJ 제일제당 등을 중심으로 75개 계열사를 거느린 31조원 규모 재계 14위 기업입니다.

 

이재현 회장은 서울 장충동의 한 빌라에 사고 있습니다.

 

이 빌라는 대지면적 약 235평(780.1㎡) 연면적 약 394평(1305.15㎡)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빌라입니다. 토지공시가격만 39억 3170만원에 달합니다.

 

아버지인 이맹희 전 회장이 구입할 당시인 1994년 이곳 공시지가가 12억 1695만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25년 새 가격이 약 3배 뛴 셈이네요.

 

1994년 당시 버스비가 일반 기준 290원이었습니다. 지금은 현금으로 1300원, 그러니까 악 4.5배 올랐는데요. 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부가가치가 높은 부동산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을 비롯해 이 회장의 아버지인 故 이맹희 전 회장, 어머니인 손복남 CJ그룹 경영고문,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모두 이 빌라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대마 제품 밀수 등 협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현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도 'CJ빌라' 인근 상지리츠빌 장충동카일룸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재현 회장의 딸인 이경후 CJ E&M 상무도 상지리츠빌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지역 동네 주민들은 이곳을 ‘CJ타운’이라고 말합니다.

 

이 회장이 이 곳에서 계속 사는 이유는 뭘까요?

 

할아버지인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충동 본가와 무관치 않습니다.

 

삼성그룹을 이끌었던 이병철 회장이 생의 마지막을 보낸 곳이 바로 장충동 본가입니다. 이재현 회장도 1996년 까지 장충동 삼성본가에서 살았습니다.  

 

현재 장충동 삼성 본가의 소유주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77년 1월 장충동 삼성 본가의 대지와 건물을 모두 취득했습니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이 장충동 본가를 대신해 2005년 이태원에 집을 짓고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건희 회장은 왜 살지도 않는 장충동 본가를 계속 소유하고 있는 것일까. 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장충동 본가를 작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으로 부터 못 산 걸까요? 안 산 걸까요?

 

이재현 회장과 이병철 회장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한동안 장충동 삼성본가 일대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했을 당시 이건희 회장은 장충동 집만큼은 넘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들은 "장충동 자택은 바로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거 이병철 회장이 삼성그룹을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줄 때 가장 먼저 넘겨준 것이 바로 장충동 본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쯤대면 여러분도 짐작하시겠지만 이재현 회장이 장충동을 떠나지 않는 것은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손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재현 회장의 아들딸인 이선호 부장과 이경후 상무도 장충동을 떠나지 않는 배경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이재현 회장의 집에서 CJ 남산 본사는 차로 15분이면 출퇴근 가능한 '직주근접'이라는 덤도 작용했겠죠.

 

지금까지 셀럽하우스였습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