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중동 협동로봇 시장 진출…UAE 물류기업과 맞손

2021.12.29 13:42:34

협동로봇 판매 제휴…공동 마케팅 진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아랍에미리트(UAE) 물류기업과 손을 잡고 중동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UAE 물류·공급망 솔루션 제공업체인 Acme 인트라로그(Intralog)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한화는 중동 협동로봇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Acme에 협동로봇을 장착하는 개념보다 중동 시장에 함께 제품을 납품하고, 마케팅 펼친다는 계획이다. 

 

협동 로봇은 작업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업무를 도와주는 로봇을 말한다. 주로 신체 끼임 사고나 화상 위험 공정, 반복적 작업 등의 산업 현장에서 쓰인다. 기계의 편리성을 살리면서 사람이 해야 하는 섬세하고 동적인 역할까지 수행해 업무 보조뿐 아니라 자동 충돌 감지 기능이 탑재돼 충돌시 즉각적으로 작동을 멈추는 안전성까지 갖추고 있다.

 

한화가 손잡은 Acme 인트라로그(Intralog)는 UAE 두바이에 위치한 선도적인 산업·창고 자동화 회사이다. 창고 자동화 솔루션은 수작업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높여준다. 자동화된 모듈식 창고 솔루션에 대한 현지 수요에 힘입어 올해는 작년 대비 35% 성장을 기록했다.

 

Acme는 내년에 소매 운영의 일부를 두바이 인베스트먼트 파크로 이전하고, UAE 해상무역 프리존인 제벨알리 프리존(JAFZA)에 있는 기존 생산 시설을 확장한다. 더불어 카톤·토트 솔루션을 위한 더 많은 제품 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작업 프로세스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 SAP 시스템을 구현한다. 

 

나빈 나라얀(Navin Narayan) Acme Intralog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이 지역 최대 슈퍼마켓 사업자를 위한 과일, 채소, 건식품의 새로운 분류 시스템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공급자를 위한 주문 이행 솔루션 등 중요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와 온로봇(OnRobot) 등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맞춤형 기계 그리퍼 제조한다"며 "로봇, 특히 협동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UAE 등 중동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들이 지역 창고 솔루션 제공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한화가 중동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 건 시장 성장 가능성이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협동로봇 시장은 스마트 팩토리 확대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지난해 1조700억원까지 성장했다. 이후 2026년까지 연평균 42% 성장하며 시장 규모는 8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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