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위사업청, 이집트 군당국 회동…'K2 전차' 공동생산 논의

2021.12.28 11:50:37

22일 이집트 방위산업부와 현대로템 K2 전차 도입 논의
이집트 국방부 장관은 "양국간 K2 흑표전차 공동생산 논의"
방사청 "이집트 생산시설 구축, 기술 이전" 약속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의 이집트 수출이 임박했다. 양국 군당국이 직접 만나 구매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서다. K2 흑표가 이집트 수출에 오를 경우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의 러브콜이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방위산업부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 방위사업청(DAPA)과 만나 K2 블랙 팬서(Black Panther) II 전차 구매 관한 회의를 개최했다. 모하메드 아흐메드 자키 모하메드 이집트 국방부 장관은 이날 "K2 흑표전차의 공동생산이 양국 간 논의가 이뤄졌다"며 "한국도 공동생산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집트에 K2 블랙팬서 수출을 위해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기술을 이전하며 이집트 육군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집트와의 K2 공동생산이 이뤄질 경우 현대로템은 이집트는 물론 중동·아프리카 방상시장에서 K2 전차 수출 기회를 잡는다.

 

그동안 현대로템은 이집트 현지에서 K2 전차를 집중적으로 홍보해왔다. 지하철 3호선까지 개통된 이집트에서 1·3호선 전동차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이집트에서 친밀도와 신뢰감을 쌓은 것을 바탕으로 수출을 모색해왔다. 전차는 자주포보다 가격이 높아 수출 논의가 본격적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K2전차는 기갑전력 강화와 함께 기존 노후 전차 대체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 2008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전차다. 주포로 120mm 활강포를 장착해 강력한 화력을 확보했으며 자동장전장치 도입으로 탄약수가 필요 없어 기존 K1전차보다 1명 적은 3명의 인원만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최고 70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수심 4m 이상 잠수해 하천을 건널 수도 있다. 유기압 현수장치를 장착해 산지가 많고 험준한 국내 지형에도 구애 받지 않고 차체의 자세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해 사격 각도를 확보할 수 있는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이집트는 아랍 국가들 중 가장 중요한 무기 및 군 부품 제조국으로 불린다. 강력한 방위 제조산업을 통해 아프리카와 중동의 허브로 자리매김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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