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매장량 11년 지나면 고갈"

2021.12.25 00:00:58

독일경제연구소 컨설트 분석
하이니켈·코발트 프리 배터리 개발 활발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 매장량이 11년 내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요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경제연구소 컨설트(IW-Consult)의 칼 리히트블라우(Karl Lichtblau) 대표는 최근 "2030년 신규 전기차 3600만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300GWh 규모의 배터리 용량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현재 알려진 코발트 매장량으로는 오늘날 예측 가능한 수요를 고작 11년 동안만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모든 차원에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경고 신호"라며 "현재 무코발트 배터리가 개발되고 있는 등 기술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계속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의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양극재의 주요 원료다.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코발트 가격도 폭발적으로 치솟고 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확보가 완성차 기업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코발트 뿐 아니라 리튬, 니켈, 구리 등의 병목현상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코발트 수요가 오는 2040년까지 현재의 2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향후 3~4년 내 코발트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발트 시장 규모는 현재 15만t에서 오는 2025년 25만t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은 코발트 의존도 줄이기에 나섰다. 기존에는 성능과 안전성의 관점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삼원소 구성비를 1:1:1로 한 배터리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원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코발트 비중을 낮추고 니켈을 늘린 하이니켈 배터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15%에 달하던 코발트 비중을 5%까지 낮추고 니켈 함량을 90%까지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코발트 비중 5%, 니켈 함량 88%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적용한 젠5(5세대) 배터리를 올 하반기부터 BMW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니켈 비중을 90% 이상 끌어올린 '젠6'를 개발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발트 비율을 5% 이하로 낮추고 니켈 함량을 90%로 높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하반기부터 고객사에 공급한다. SK온도 내달 코발트 함량 5%의 NCM(니켈 90%·코발트 5%·망간 5%) 구반반 배터리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SVOLT 등은 코발트를 완전히 없애고 니켈과 망간을 각각 75%, 25% 혼합한 물질로 구성한 '코발트 프리' NMX 배터리 대량 양산에 착수했다. 장성자동차, 스텔란티스 등에 공급한다. <본보 2021년 8월 31일 참고 SVOLT '코발트 프리' 배터리 최초 공개…장성차 '첫' 탑재>

 

리히트블라우 대표는 수소 역할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중요 원자재인 코발트, 리튬, 흑연의 공급이 부족할 위험이 높다"며 "백금, 이리듐, 니켈 공급도 수소 생산 시 부족해질 수 있으며 수소 없이는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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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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