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도시락' 러시아 판매 수직상승…인플레이션 영향

2021.12.20 09:34:27

美 시장조사기관 닐슨 IQ 조사
판매 증가폭 6.1%…라면 수요 급증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국민라면'인 팔도 도시락의 판매가 현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영향으로 수직상승하고 있다. 라면 수요 급증과 가격 인상으로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닐슨 IQ(NielsenIQ)에 따르면 팔도 도시락 라면의 최근 판매량은 전년 대비 6.1% 급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16% 증가했다.

 

현지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라면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은퇴자나 해외 이주 노동자의 라면 소비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이달부터 반영한 도시락 가격 인상도 한 몫한다. 팔도는 러시아 야쿠츠크 지역을 시작으로 도시락 가격 20%를 인상했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에 따른 인상이다. 팔도 도시락은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본보 2021년 12월 13일 참고 팔도, '도시락' 러시아 가격 인상…수익성 확대 기대>

 

원가 상승으로 인한 라면 가격 상승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일부 제조업체에서 라면을 튀기기 위해 사용하는 팜유는 t당 17만5000 달러(약 2억755만원)인 반면 연초에는 700달러(약 83만원)에 불과했다.

 

러시아 통계청(Rosstat)에 러시아의 지난달 물가상승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에 올랐다. 8.4%라는 수치는 거의 6년 만에 최대치이다.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13%이고, 9월은 7.4%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체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10.81% 가까이 상승했다. △과일·채소류 20% △육류·가금류 18.5% △계란 26.45% △시리얼·파스타 각각 13.35%, 13.25% 가격이 올랐다. 

 

러시아 중앙은행(CBR)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식품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에 도달했으며, 연말 까지 8%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팔도는 도시락 수요 증대에 따라 러시아 공장 증설 중이다. 랴잔공장 현대화를 위해 15억 루블(약 282억원)을 투자, 증설하고 있다. 팔도는 라쟌 공장 현대화를 통해 도시락 용기면 생산라인을 확장하는 한편 물류시설도 대폭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0년 2월 24일 참고 [단독] 팔도 도시락, '282억원 투자' 러시아 라면공장 증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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