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블루오션' 각광

2021.12.19 09:00:00

유럽 내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아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는 턱없이 부족

 

[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란드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블루오션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유럽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폐배터리 분야 플레이어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9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폴란드에서 폐배터리를 대규모 산업용 규모로 재활용 할 수 있는 규모의 업체는 거의 없다. 대부분이 소규모 배터리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만 갖추고 있다. 

 

현지 선도 업체로는 EU 배터리 연합(European Battery Alliance) 소속인 엘리멘탈 홀딩(Elemental Holding)이 꼽힌다. 지난 4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으로부터 최대 2500만 유로 규모의 대출 보조를 받아 폴란드 남부 자비에르치에에 배터리·기타 금속 함유 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전문 시설을 설립키로 했다. 폴란드 최초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이다. 오는 2023년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이밖에 포스코가 지난 3월 유럽 배터리 공장의 폐배터리 스크랩을 블랙파우더로 가공하는 PLSC(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 법인을 폴란드에 설립했다. 시설이 완공되면 포스코의 해외 첫 폐배터리 공장이다. 포스코는 폴란드 현지에서 가공한 블랙파우더를 한국 전남 율촌산업단지로 들여와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 이차전지소재를 추출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가 유럽 내 주요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폐배터리 처리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중반 폴란드 배터리 수출 규모는 약 29억 유로에 달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 배터리 산업은 급성장해 폴란드 경상수지 흑자와 경제성장에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최근 전기차 업계는 수명이 끝난 배터리를 재사용·재활용하는 방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친환경 분야 선도주자로 떠올랐지만 버려지는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환경 문제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전기차 생산비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원료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재활용하면 장기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대중화를 앞당기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은 높은 원자재 가격 측면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폐기물 관리에도 중요하여 미래 유망한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폴란드에는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 분리막 공장 등 배터리 부품소재 공장들이 다수 소재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의 폴란드 폐 배터리 시장 진출을 적극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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