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주목'…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성지

2021.12.19 09:00:00

의료혁신지수 세계 12위, 아시아 2위…아세안의 샌드박스
투자 유치 활동 활발…"3 Beyonds 개념 숙지해야" 조언

 

[더구루=김다정 기자] 동남아시아 '메티컬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가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 시장을 눈여겨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을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눈여겨 볼 만 하다.

 

19일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싱가포의 의료혁신지수는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홍콩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부 평가부문 중 △퀄리티 △의료 선택지 △과학·테크기술에서 각각 46.83점, 66.44점, 32.63점을 받았다.

 

리황 옹 싱가포르무역관 조사관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면적이나 인구 수 면에서 시장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눈여겨보는 헬스테크 스타트업들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의 헬스테크 이노베이션 샌드박스로 꼽히는 싱가포르에는 약 9%의 아시아 헬스테크 스타트업이 모여 있다. 이는 중국, 인도 다음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헬스테트 스타트업을 보유한 것이다.

 

이 분야에서 자금조달을 위한 투자유치 활동도 활발하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에는 헬스 및 바이오테크 부문이 3억4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968억원) 규모의 펀딩을 유치했다. 이 금액은 2019년에 유치한 2억3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996억원)보다 약 49%로 증가한 수치이다.

 

리황 옹 조사관은 "필립스 벤처스에서 투자업무 담당자는 한국에 루닛, 아이엠비디엑스, 에이프로젠 등 훌륭한 글로벌 리더들이 많이 있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강한 기업가 정신과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실험하기 위한 지역 의료 파트너십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스타트업이 싱가포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려면 싱가포르 헬스케어에 대한 정부의 관점 및 해결할 의료 문제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가 헬스케어 시스템 변화를 추진하는 ‘3 Beyonds’ 개념을 숙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3 Beyonds는 △Beyond Hospital to Community(병원을 넘어 커뮤니티까지) △Beyond Healthcare to Health(헬스케어를 넘어 건강까지) △Beyond Quality to Value(퀄리티를 넘어 가치까지) 등 세가지를 의미한다.

 

리황 옹 조사관은 "국가별 헬스케어 시장은 발전 단계도 다를뿐더러 개인 정보 보호법이나 사이버 보안과 같은 규제 체계 역시 각각 다르다"며 "이런 측면에서 스타트업들은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와 시장에 대해 깊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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