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선두 추격 고삐…미디어텍 협력설 솔솔

2021.12.17 14:20:16

이제석 상무, 디멘시티 9000 축하
'디멘시티 탑재' 中 스마트폰에 2억 화소 아이소셀 사용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미디어텍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멘시티 9000'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과의 협업 가능성이 이목을 모은다. 신형 AP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삼성전자가 2억 화소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이미지센서(CIS)를 공급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유명 IT 팁스터인 아이스 유니버스는 지난 16일 트위터에서 이제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가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 출시를 축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디멘시티 9000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다. 대만 TSMC의 4나노미터(nm·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된다.

 

이 상무가 축하 인사를 전하며 삼성전자와 미디어텍의 협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이 세계 최초 2억 화소 CIS '아이소셀 HP1'을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용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멘시티 9000을 장착한 하나 이상의 스마트폰이 삼성의 아이소셀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이소셀 HP1은 4개 혹은 16개의 인접 픽셀을 조합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 '카멜레온셀'이 최초로 적용됐다. 빛이 충분할 때는 0.64㎛ 미세 픽셀, 어두울 때는 1.28 혹은 2.56㎛ 픽셀을 활용한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삼성이 어느 회사에 아이소셀 HP1을 공급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제조사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디멘시티 9000이 중국 오포와 비보, 샤오미의 신제품에 쓰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디어텍과의 협업을 토대로 중국 시장에서 발자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02년 CIS 시장에 뛰어든 후 2015년 2위 옴니비전을 꺾었다. 2019년 업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 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개발해 샤오미의 미10 프로에 처음 탑재했다. 비보에도 초고속 자동초점 기능을 지원하는 5000만 화소 CIS '아이소셀 GN1'을 공급했다. 작년 하반기 출시한 'X50 프로 플러스'에 최초로 들어갔고 'X60 프로 플러스'에도 쓰였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CIS 시장 선두인 소니를 바짝 추격한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CIS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소니는 같은 기간 2%포인트 감소해 40%를 기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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