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아시안게임' 앞둔 中, 아웃도어 황금시대

2021.12.18 09:00:00

국경절 캠핑·낚시 장비 등 판매량 두자릿수 상승
아웃도어 용품 매출 2025년 2410억 위안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중국의 아웃도어 판매량이 폭발했다. 내년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둬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코트라 우한무역관은 중국 용후이 마트 100개 점포의 판매 데이터를 이용해 올해 국경절 기간 캠핑과 바비큐 도구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지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는 캠핑류 50%, 서핑류 30%, 낚시류와 차량용 밥솥 판매가 약 20% 뛰었다. 티몰 글로벌 사이트에서는 수입 라이딩 장비 판매가 170%, 수입 캠핑용품이 130% 급등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즈옌즈쉰(智研咨询)은 아웃도어용품 매출 규모가 올해 1831억 위안(약 34조원)을 기록하고 2025년 2410억 위안(약 4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웃도어 시장이 커진 배경은 급격한 경제 성장과 여유를 중시하는 인식의 변화가 있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19년 1만 달러(약 1180만원)를 돌파하며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는 1억5000만 명에 달했다. 미국과 유럽 대비 참여율과 1인당 소비 수준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개인 활동 증가도 호재로 작용했다.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인프라도 발전하고 있다. 일예로 지난해 중국에 8개 스키장이 설치됐으며 5개는 실내 스키장이었다.

 

중국 정부 또한 건강·레저 관련 정책을 내놓고 스포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2025년 중국 체육 산업 규모 5억 위안(약 920억원) 달성을 담은 '전 국민 건강계획'(2021~2025년)을 발표했었다.

 

수요가 증가하며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는 중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일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노우픽은 지난해 베이징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후 브랜드점으로 전환하고 올해 2월 위챗에 공식 채널을 개설했다. 덴마크 노르디스크는 위챗뿐 아니라 아웃도어 박람회 'ISPO 상하이 2021'에 참여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미국 캠핑 브랜드 첨스도 선전시 '완시앙티엔디'(万象天地) 쇼핑몰에 첫 매장을 열었다.

 

현재 중국에는 해외 브랜드 450개를 포함해 약 950개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다. 연 매출 1억 위안(약 180억원)을 초과하는 브랜드 비중은 2015년 58.3%에서 2019년 62.6%로 증가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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