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톱' 한종희 부회장, 첫 행보는 베트남 국회의장 접견

2021.12.14 10:18:18

DX부문장 선임 일주일 만 첫 대외행보
사업·투자 현황과 추가 협력 방안 논의
베트남, 정책 지원 약속…반도체 투자 요청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취임 후 첫 대외행보에 나섰다. 방한 중인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나 현지 투자 계획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부회장은 전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 회동했다. 후에 국회의장과 장·차관급 인사 10여명은 한-베트남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12일 방한했다.

 

한 부회장과 후에 국회의장은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투자 현황을 살피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책 수립 등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후에 국회의장은 삼성전자의 투자에 감사를 표하며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또 현지 반도체 연구센터와 제조 공장 설립 등 반도체 분야 투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후에 국회의장은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 연구센터(R&D)를 비롯한 삼성의 사업 투자 확대 전략을 지지하며 베트남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회사의 계획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자간 무역·투자 활동에 유리한 조건을 계속해서 조성할 것"이라며 "베트남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추진 중이며 내년 1월 1일부터 상업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FDI(외국인직접투자) 투자자로 꼽힌다. 현재 공시 자본금은 177억 달러(약 20조9851억원)다. 지난해 수출액은 560억 달러(약 66조3936억원)이상으로 이중 스마트폰 수출 규모가 259억 달러(약 30조7122억원)에 달한다. 이는 베트남 전체 휴대폰 수출액의 약 90%를 차지한다. 

 

베트남에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하노이에 건설 중인 연구개발센터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로 오는 2022년 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을 각각 세트와 반도체 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10여년 만에 CE부문(가전)과 IM부문(스마트폰)을 합쳐 세트 부문을 신설, 2개 부문 체제로 조직을 정비했다. 세트 부문 명칭도 DX부문으로 바꿔 새롭게 출범한다. 

 

한 부회장은 자타 공인 V 전문가로 꼽힌다. LCD부터 QD-OLED에 이르기까지 지난 30여년 간 삼성에서 내놓은 대부분의 TV가 한 부회장의 손을 거쳤다. 가전의 스마트화 등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트 부문 사령탑으로서 한 부회장이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후에 국회의장은 이날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과도 면담을 가졌다. 현지 신재생에너지, 태양광·가스 발전 프로젝트 추진과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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