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美 판매 가격 3800만원 시작…"국내 보다 300만원 비싸"

2021.12.14 08:28:30

보조금 최대 7500달러…'10년·10만 마일 보증' 최고 수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보조금 7만5000달러(한화 약 886만원)를 적용, 3만2200달러(약 3806만원)부터 시작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13일(현지시간) 아이오닉5 현지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트림별 3만9700~5만4500달러(약 4690만~6440만원)으로 책정했다. 연방 세금 공제 자격에 따라 보조금은 최대 7500달러(약 886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미국 내 최고 수준인 10년·10만 마일 보증을 포함했다. 여기에 3년·3만6000마일 무료 오일 교환 및 타이어 교체도 제공한다.

 

국내 가격과 크게 차이는 없다. 아이오닉5 국내 판매가는 4695만~5755만원으로 국비와 지방비 등을 합친 보조금 1200만원(서울 기준)을 포함하면 최저 349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동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오히려 미국 판매가가 약 300만원 비싸다.

 

국내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결정된다. 올해 국비는 최대 800만원이 지급됐고, 지방비는 속한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시는 최대 400만원을 지급했다.

 

가격 책정을 마친 아이오닉5가 이달 말 부터 현지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초 아이오닉5는 지난 10월께 미국 시장에 투입될 계획였으나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출시가 연기됐다. 당시 HMA는 출시 시기에 대해 "겨울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미국 환경부(EPA)는 최근 아이오닉5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303마일(약 488km)로 발표했다. 이는 롱레인지 이륜구동(2WD) 모델(19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256마일(약 411km)까지 주행 가능하다.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 주행거리는 최대 429km다. 미국 수출용 아이오닉5 배터리 용량이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북미용 롱레인지에는 77.4kWh 배터리가 들어간다. 국내 롱레인지 모델에는 72.6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다만 기본 모델 배터리는 국내와 유럽, 미국 모두 동일하게 58.2kWh 배터리가 쓰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앞세워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올해초 4.2%였던 현대차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월 5.9%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점유율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오른 4.9%다. 기아 점유율까지 합치면 현대차그룹 미국 점유율은 9%대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5449대로 지난해 11월 대비 165.4% 증가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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