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러시아서 퇴출 위기…대체 앱 출시

2021.12.13 11:08:14

반푸틴 콘텐츠 유통 등 이유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숏트클립 플랫폼 '틱톡'이 러시아에서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러시아 대기업 가즈프롬은 대체 앱까지 출시하며 틱톡의 러시아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기업 가즈프롬의 자회사 가즈프롬 미디어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쇼트클립 플랫폼 '야피(Yappy)'를 출시했다. 가즈프롬 미디어는 야피를 앞세워 월간 활성이용자 7000만명에 달하는 틱톡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야피의 출시가 이뤄지자 러시아 현지에서는 틱톡의 퇴출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야피 출시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둘째딸로 알려진 카테리나 티코노바가 운영하는 이노프락티카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러시아 정부가 틱톡을 퇴출하려는 것은 우선 반푸틴 인사들에 대한 게시물이 노출되고 있고 이는 현재 수감중인 알렉세이 나발리를 지지하는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틱톡에 해당 게시물들의 삭제를 요청했지만 틱톡은 이를 무시했다. 

 

또한 틱톡이 어린이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틱톡의 알고리즘이 유저들을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만 소비하게 함으로서 문제가 있는 콘텐츠가 알고리즘으로 제공될 시 유저가 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가 중국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만 틱톡에 대해서는 퇴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는 중국의 빅테크 기업이 사람들의 사고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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