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지원' 필리핀 세부 신항만 공사 입찰 스타트

2021.12.13 09:09:34

25만㎡ 규모 항만 시설 구축 사업
수출입은행 최대 2000억 EDCF 지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는 필리핀 세부 신항만 사업이 본격화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세부항만공사(CPA)는 내년 1월 세부 신항만 토목공사 사업자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세부항에서 북쪽으로 8㎞ 떨어진 콘솔레이션 타유드에 새로운 항만을 건설하는 공사다. 25만㎡ 규모 매립지 위에 2000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선박 2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항구 시설과 창고, 교량, 도로 등 부대 시설이 구축된다. 총사업비는 1억1800만 달러(약 1400억원)다. 

 

수출입은행은 앞서 지난 2018년 6월 필리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사업에 대한 1억7300만 달러(2000억원) 규모 차관공여계약을 맺은 바 있다. 세부 신항만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지원하는 최초의 항만 건설 사업이다.

 

필리핀은 7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도서 국가로, 지리적 특성상 물류 대부분을 해상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항만 인프라의 확충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세부항의 열악한 인프라는 물동량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항만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우리 정부와 필리핀은 5년간 EDCF 차관 지원 한도를 30억 달러(약 3조5400억원)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2017~2022년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이던 한도를 2022~2026년 3배로 확대하는 것이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인프라 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987년에 설치한 장기저리의 차관 지원 기금이다. 기본약정은 EDCF 지원 기간, 한도액, 조건 등을 설정해 승인된 사업에 한해 별도 절차 없이도 지원 가능하도록 한 조약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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