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인기 동영상 조작 사건…직원 2명 유죄

2021.12.13 08:32:01

직원 2명, 사적으로 돈 받고 '트렌드 섹션'에 영상 노출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숏트클립 플랫폼 도우인(국내명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에서 불법적인 영상 노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시 하이덴구 법원은 지난달 26일 인기동영상 섹션에 영상 노출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바이트댄스 직원 2명에 대해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바이트댄스의 내부 조사과정에서 확인됐다. 바이트댄스는 도우인의 트렌드 섹션 운영자와 관련 직원 1명의 작업기록에서 이상을 발견했고 내부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 도우인의 트렌드 섹션 운영자는 2019년 7월부터 도우인 트렌드 섹션에 영상을 한 번 노출시켜주는 대가로 9050위안(약 168만원)을 받았다. 도우인 운영자의 불법적인 거래는 이후 2년간 이어졌으며 총 57만6000위안(약 1억 680만원)을 챙겼다. 또한 이 운영자는 부하 직원을 포섭해 노출 작업을 대리해주는 대가로 22만100위안(약 4080만원)을 지급했다. 

 

베이징시 하이덴구 법원은 불법적인 거래를 주도한 도우인 트렌드 섹션 운영자에 대해 징역 1년6개월, 2만 위안(약 370만원) 벌금형에 처했다. 운영자를 도운 직원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1년과 2만 위안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일탈행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일간지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중국 내 27개 인터넷 회사에서 총 360건의 부패사건이 발생했으며 관련자는 500명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중국 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인기 조작 현상을 보여준다며 신뢰할 수 없는 정보들도 무분별하게 퍼지는만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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