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연말 막판 스퍼트를 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4개월 연속 판매 하락세를 끊어내고 내년부터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각오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최근 현지 판매 모델 △베뉴 △i20 △산트로 △아우라 △그랜드 i20 니오스 등에 대한 연말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최대 5만 루피(한화 약 77만원) 현금 할인을 제공 중이다. 연말 할인 행사를 통해 판매 감소세를 끊어내고 내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 크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까지 겹치며 부담이 늘었다. 지난 10월 인도 전통 축제 디왈리(Diwali) 기간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반전을 노렸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는 총 4만69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월인 10월(4만3556대) 대비 8%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달 프로모션 따른 판매 상승이 기대된다.

현대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50만대 회복이다.

현대차 인도 판매는 지난 2018년 55만여대, 2019년 51만260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인도 정부의 다운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50만대를 밑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까지 3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판매 목표를 채우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프로모션의 성공을 통한 판매 자신감을 회복, 내년 새 출발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