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오랜 연을 이어온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의 글로벌 사업 지원을 이어간다. 스페인에 이어 쿠웨이트에 위치한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 차량 2대를 지원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알 압둘라(Sheikh Jaber Al-Abdullah)에 위치한 라파 나달 아카데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라파 나달 아카데미는 세계 테니스 챔피언 라파엘 나달이 운영하는 테니스 스쿨이다. 나달의 출생지인 스페인 마요르카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쿠웨이트에는 지난해 2월 자리 잡았다. 모두 기아의 지원을 받고 있다.
기아는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쿠웨이트 공식 대리점 '알-무타와'(Al-Mutawa)를 통해 라파 나달 아카데미 쿠웨이트 지점에 고객 수송 차량 두 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모델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와 다목적차량(MPV) '카니발'로 정했다.
라파엘 나달은 "아카데미 설립 초부터 기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다"며 "우리의 파트너십이 성공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기아와 나달의 인연은 약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나달은 19세 때부터 기아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지난 2004년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져 스폰서들에 외면당할 때 유일하게 기아만 후원사 자리를 지키며 우정이 깊어졌다.
나달 역시 기아를 돕고 있다. 기아의 전동화 여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10월 첫 전용 전기차 'EV6' 유럽 출시에 맞춰 'EV6 GT라인'의 고객 경험을 직접 시연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현재 거주 중인 마요르카 지역뿐 아니라 2022 호주 오픈 등 테니스 투어 대회 등에도 EV6를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