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티코보' 2029년까지 미국서 못 판다…특허소송 패소

2021.12.02 15:42:04

"암젠과 합의"…2029년 4월까지 에티코보 수입·판매·제조 금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의 바이오시밀러 '에티코보'를 2029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기 어렵게 됐다. 암젠의 자회사이자 엔브렐 개발사인 이뮤넥스와 특허 소송에서 패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지방법원은 지난달 3일(현지시간) 엔브렐 특허 침해 소송에서 암젠과 이뮤넥스, 로슈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서 에티코보를 제조·판매·수입하지 못하도록 주문했다. 이는 엔브렐 관련 특허 2건(특허번호 8063182와 8163522)이 만료되는 2029년 4월 24일까지 유효하다.

 

앞서 암젠은 산도즈와의 소송에서도 승리했다. 미국 대법원은 지난 5월 암젠이 2029년까지 미국에서 관련 제품에 대한 독점적인 판매 권한을 가진다고 판결했다. 뉴저지법원은 이번 소송에서 대법의 판결을 인용해 원고의 편을 들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암젠과 에타너셉트 제품 판매와 관련 미국에서 영구 금지 명령에 합의했다"며 "합의 내용에 따라 물질 특허가 만료될 때까지 미국에서 제조, 판매, 수입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엔브렐은 지난해 50억 달러(약 5조8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소아특발성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의 치료제로 활용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 유럽에서 '베네팔리'라는 제품명으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미국에서는 2019년 4월 판매 허가를 받았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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