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코퍼레이션·효성중공업, CIS 전력기기 시장 진출 추진

2021.12.02 14:36:56

현대코퍼레이션 모스크바 지사, 러시아 회사와 면담
효성중공업 변압기·GIS 등 납품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코퍼레이션이 러시아 발·송배전 설비 회사와 손잡고 효성중공업의 전력 기기 수출을 모색한다. 신흥 시장인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호 현대코퍼레이션 모스크바 지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ERSO 경영진과 회동했다. 양사는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세 회사가 독립국가연합(CIS)에서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변압기 등 전력 기기를 공동으로 홍보·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세부 협력 방안을 정하고자 워킹 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CIS는 경제 발전과 인구 증가로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노후화된 송배전망·발전소를 현대화하려는 수요까지 겹치며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례로 우즈베키스탄은 2030년까지 전력 생산량을 2019년 대비 약 2.5배 늘리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카자흐스탄은 전력을 비롯해 인프라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연평균 1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코퍼레이션과 효성중공업은 현지 기업과 손잡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CIS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의 네트워크망과 전력 기기 분야의 효성의 기술력이 더해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우크라이나에 고속전동차량을 성공적으로 공급했으며 2012년 카자흐스탄에서 9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쉼켄트 윤활기유 생산설비를 지었다. 2019년에는 카자흐스탄 투르키스탄주에 트랙터 생산 공장에 투자를 검토하며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3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우크라이나에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전소 건설에 돌입했다. 330㎸ GIS 변전소를 내년 10월 완공한다는 목표다. 압축 천연가스(CNG) 충전소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 납품한 바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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