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성장세가 5년 뒤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쿠팡의 총거래액(GMV) 증가율은 올해 55%에서 2025년 17%로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이유로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 심화와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시킹알파는 "쿠팡은 그동안 한국 전자상거래 전체 성장률을 2배 이상 웃돌며 빠르게 덩치를 키웠지만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 환경이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한국 대형마트 1위 이마트를 보유한 신세계와 IT 공룡 네이버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킹알파는 또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대형 플랫폼 기업에 대한 독점 규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고 쿠팡도 이 문제에 있어 예외가 아니다"면서 "쿠팡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할 때 규제 대상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쿠팡은 올해 들어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적자도 크게 불었다. 지난 3분기 매출 46억4470만 달러(약 5조487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3억1511만 달러(약 3720억원)로 전년 대비 9887만 달러(약 1170억원)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다. <본보 2021년 11월 16일자 참고 : [단독] '헤지펀드 거물' 조지 소로스, 쿠팡 주식 170억어치 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