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지피 매각?…英 경쟁당국 인수 취소 명령 전망

2021.11.30 09:13:07

CMA, 메타 지피 인수 수일 내 취소할 듯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메타(페이스북)의 지피 인수를 취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타가 CMA의 결정에 지피를 매각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따르면 CMA는 내달 1일 전에 메타의 GIF 플랫폼 지피(Giphy) 인수 취소를 발표할 예정이다. CMA가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되면 주요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인수를 취소하게 되는 첫 사례가 된다. 

 

메타는 지난 2020년 5월 지피를 인수, 인스타그램과 합병을 검토해 왔다. 거래금액은 4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CMA는 메타가 지피 인수를 결정하자마자 우려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지피와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틱톡, 스냅챗 등이 지피 서비스를 차단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메타가 지피의 이미지 광고 서비스도 확보하면서 영국 광고 산업에 독점적 지위를 가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메타는 지피가 영국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CMA가 이 인수 건에 대해 조사할 관할권이 없다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하지만 CMA는 메타의 반발에도 지난 1월부터 메타의 지피 인수에 대한 반독점 혐의 내사를 벌였으며 4월부터는 심층 조사도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메타가 지피를 매각해야할 것이라고 권고를 내놓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CMA의 결정이 현지 뿐 아니라 다른 국가로 반독점 논란이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메타의 전반적인 전략에 큰 타격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CMA가 메타에 지피를 매각하라고 강요할 수 있다"며 "메타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반독점 위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메타의 향후 인수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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