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싱가포르 해운사와 LNG선 4척 건조협상 진행

2021.11.29 08:12:06

BW, 17만4000㎥급 LNG선 건조 슬롯 예약
신조선 건조 도크 선점…2025년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싱가포르 해운사와 1조원에 육박한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의 건조 슬롯을 제공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BW그룹 산하 BW LNG와 17만4000㎥급 대형 LNG 운반선 4척의 신조 발주를 위한 슬롯 예약 계약을 맺었다. 

 

슬롯 예약은 최종 건조 계약 전 신조선을 만들기 위해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신규 LNG 건조 계약으로 이어져 사실상 수주를 확정짓는다.

 

BW LNG가 예약한 신조선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건조시장에서 발주되는 선박의 형태와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최근 신조선에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고도화된 재액화설비를 탑재해 온실 가스의 주범인 메탄배기가스의 대기 방출을 대폭 줄여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건조하고 있다. 

 

선가는 척 당 2억 달러(약 2392억원)로 추정, 총 8억 달러(약 9568억원)를 수주할 전망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운반선 선가는 코로나19 여파로 하락한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살아나고, 주요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으로 LNG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17만4000m³ LNG운반선은 올 초 1억8500만 달러(약 2197억원)에서 2억1000만 달러(약 2494억원)로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BW LNG가 대우조선에 신조 LNG운반선 슬롯을 예약한 건 선대 확충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조선이 친환경 연료의 수요 확대로 시장 전망이 밝아 선대를 늘리고 있다. 현재 BW LNG는 21척의 LNG 운반선과 5척의 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를 보유하고 있다.

 

모기업인 BW그룹은 대우조선의 단골 선사이다. 지난 2014년에도 17만3400㎥급 ME-GI LNG운반선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달 초 기준 △컨테이너선 20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1척 △LNG운반선 6척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등을 수주하면서 목표액 77억 달러를 초과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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