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쟁당국, 메타 '커스터머' 인수 사실상 승인

2021.11.25 11:14:58

"커스터머 외 CRM 제공업체 제한 가능성 적어"

 

[더구루=홍성일 기자] 호주 경쟁당국이 메타(페이스북)의 미국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커스터머(Kustomer)' 인수에 대해 사실상의 승인 의사를 밝혀 향후 EU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메타의 커스터머 인수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고객 서비스 플랫폼·챗봇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커스터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자사 플랫폼 내 메신저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소프트웨어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커스터머 인수를 결정했다. 

 

하지만 인수 발표 이후 EU 등 경쟁당국에서 이번 인수가 메타의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심층 조사에 돌입하는 등 논란이 있어왔다. 

 

ACCC는 메타가 커스터머를 인수하려는 것은 메시징 서비스를 통한 광고 비즈니스 성장에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에 커스터머 외 타 CRM 업체들의 접근을 통제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는 메타가 커스터머 인수를 밝히며 왓츠앱 등에 도입된 타 CRM 플랫폼도 계속 활용할 것이라는 발표와도 일맥상통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ACCC의 결정으로 향후 타 지역 기관에서 실행되고 있는 조사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커스터머가 호주 내에서 입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ACCC가 큰 문제를 삼지 않은 것이라는 얘기도 하고 있다. 

 

ACCC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볼 때 이번 인수가 호주 내 어떤 시장의 경쟁도 해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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