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日 공장 시동…구마모토현 지원팀 꾸려

2021.11.24 13:34:28

22일 첫 회의…인재·교통 이슈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구마모토현이 대만 TSMC의 신공장 건설을 지원할 전담 조직을 꾸렸다. 반도체 인재 육성과 교통망 구축을 약속하고 전방위적인 지원 의지를 내비치며 TSMC의 투자에 탄력이 붙게 됐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TSMC의 투자를 지원하는 구마모토현 내 추진 본부가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가졌다.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현 지사가 해당 본부를 이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재 부족과 교통 인프라가 핵심 의제로 올랐다. 구마모토현은 작년 3월 현내에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다른 지역 기업에 취직한 비중이 38%로 전체 광역자치단체에서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 본부는 현내 기업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구마모토현 현립 기술단기대학교의 학과 재편과 새 커리큘럼 도입을 통해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고 TSMC의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통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고가도로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남북 간선도로가 적어 통근 시간에 혼잡이 잦은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가바시마 지사는 "모든 청이 하나가 돼 국가적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진행하자고"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TSMC의 구마모토현 반도체 공장 건설 비용 8000억엔(약 8조2700억원) 중 절반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니와 일본 1위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도 출자를 살피는 중이다. 이어 구마모토현까지 적극적으로 조력하며 TSMC가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신공장에 22~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할 전망이다. 이르면 2024년 완공이 점쳐진다. 구마모토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일본 기업에 우선 공급된다.

 

TSMC는 지난 2월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반도체 기술개발 연구소 설립을 발표하며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서 약 190억엔(약 196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받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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