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스트, AI 기반 트랜스크립션·자막 솔루션 회사 '버빗' 투자

2021.11.24 08:41:49

2.5억 달러 규모 시리즈E 펀딩 라운드 참여
아마존, MS, AT&T, CNN 등 고객사 보유
몸값 천정부지로 치솟아…상장 추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인공지능(AI) 기반 트랜스크립션(Transcription)·자막 플랫폼 스타트업 '버빗(Verbit)'에 베팅했다. 추후 갤럭시 스마트폰 등에 관련 기술을 도입하는 등 양사 간 협력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최근 마감한 버빗의 2억5000만 달러(약 2973억원) 규모 시리즈E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넥스트는 이전에도 버빗에 투자한 바 있다. 

 

미국 투자사 '써드 포인트 벤처스(Third Point Ventures)' 주도로 진행된 이번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미국 사파이어 벤처스, 레바논 모어 캐피털, 싱가포르 TCP, 이스라엘 디스럽티브 AI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가했다. 써드 포인트 벤처스가 2억 달러(약 2378억원)를, 나머지 기업들이 5000만 달러(약 595억원)를 투자했다.

 

버빗은 시리즈E 라운드에서 20억 달러(약 2조3780억원)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달한 자금은 제품 개발과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M&A(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한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버빗은 AI 기반 트랜스크립션·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5월 미국 최대 자막 제작회사인 비탁 코퍼레이션(Vitac Corporation)을 5000만 달러에 인수, 기술력을 강화했다. 

 

트랜스크립션 서비스는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로 기록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자막이 없는 영상 콘텐츠에 실시간으로 자막을 생성하고 이를 번역해 다른 언어로 제공할 수도 있다. 버빗은 자체 개발한 자동 음성 인식(ASR) 기술로 단어 대 단어, 대화형의 스크립트를 제공하고 각 산업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한다. 

 

미디어, 교육, 기업, 정부 등 2000곳 이상의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 CNN, 폭스(Fox)는 물론 세계적인 온라인 교육기관 '코세라(Coursera)', 하버드대학교, 런던비지니스스쿨, 존스홉킨스대학교 등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AT&T 등도 주요 고객사다. 

 

몸값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1억5700만 달러(약 1868억원)를 모금한 시리즈D 펀딩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버빗의 회사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1895억원) 수준이었다. 약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2배로 뛴 셈이다. 창업 이래 모금한 투자액은 5억5000만 달러(약 6542억원) 이상이다. 버빗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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