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보트 스타트업 지분 25% 인수…'얼티엄 배터리' 사업확장 시동

2021.11.24 07:48:41

올해 경영목표 '모든 것의 전기화' 일환
자동차 넘어 선박, 항공 등 전동화 선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전기보트 스타트업 '퓨어 워터크래프트'(Pure Watercraft)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GM의 경영전략인 '모든 것의 전기화'(all in the electrification)를 달성하기 위해 자동차에 이어 친환경 선박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24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23일(현지시간) 퓨어워터크래프트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퓨어워터크래프트는 지난 2011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보트용 전기 모터를 생산한다. 기존 디젤 모터 등에 비해 소음이 적고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GM은 현금과 현물을 통해 퓨어워터크래프트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서 퓨어워터크래프트는 약 6억 달러(한화 약 7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GM은 퓨어워터크래프트에 약 1억5000만달러(약 1780억5000만원) 상당 현금과 현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GM의 투자는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을 향한 GM의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앞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우리는 얼티엄 배터리와 하이드로텍 연료 전지 플랫폼으로 비행기와 기차, 보트까지 탄소배출 제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전기 배터리·연료전지 등의 산업 확장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거래에 따라 양사는 배터리-전기 선외기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GM의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미국 보트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국립해양산업협회(NMMA)에 따르면 미국 보트 시장은 매년 1억명 이상이 보트를 즐길 정도 만큼 규모가 크다. 지난해 미국의 선외기(선체 외부에 붙이는 추진 기관) 판매 매출은 34억 달러(한화 약 4조400억원)으로 9년 연속 증가했다.

 

댄 니콜슨 GM 글로벌 전동화 부문 부사장은 "이번 지분 인수는 우리의 전동화 목표를 자동차 외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철도, 트럭, 항공우주산업 등 이동성 전반에 걸쳐 우리의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업의 전문지식이 결합해 수상 이동 부문에서도 배출가스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GM의 전동화 전략은 철도, 항공 산업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기관차 제조사 '왑텍'(Wabtec)과 전기기관차를 개발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리브헤어 에어로스페이스'(Liebherr-Aerospace)와 항공기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개발을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한 바 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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